美, 이란 '韓 동결자금'으로 백신 구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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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한국 내 동결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한국 내 동결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을 제재하는 미국도 백신 구매는 특별 승인했으나 동결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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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환전 불확실 탓 결정 못해
정부 조만간 교섭 대표단 파견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한국 내 동결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을 제재하는 미국도 백신 구매는 특별 승인했으나 동결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제재 탓에 국내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은 약 10조원 정도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에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양자 교섭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선박 나포 및 한국인 선원 5명 억류 등에 관해 항의하고 즉각 억류 해제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4일(현지시간) “선박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유관 부처와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홍주형·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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