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韓 동결자금'으로 백신 구매 승인

정재영 2021. 1. 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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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한국 내 동결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한국 내 동결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을 제재하는 미국도 백신 구매는 특별 승인했으나 동결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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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억류 파장
이란, 환전 불확실 탓 결정 못해
정부 조만간 교섭 대표단 파견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 IRIB가 공개한 현장 모습. IRIB 캡처.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한국 내 동결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이 백신 구매 자체는 승인했으나 중동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 탓에 성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핵 합의 재가동 및 제재 완화를 노리는 이란의 ‘의도된’ 행동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한국 내 동결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을 제재하는 미국도 백신 구매는 특별 승인했으나 동결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제재 탓에 국내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은 약 10조원 정도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에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양자 교섭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선박 나포 및 한국인 선원 5명 억류 등에 관해 항의하고 즉각 억류 해제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4일(현지시간) “선박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유관 부처와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홍주형·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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