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확보 두고 與 고민정 vs 野 황보승희 '격돌'

고민정 의원 "온라인 쇼핑몰 구매 배송 아니다"
황보승희 의원 "백신 확보에 최선 다했어야"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여야 의원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신은 온라인 쇼핑몰 구매 버튼을 누르고 다음날 배송되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오랜기간 노력해왔다고 주장한 반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는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코로나 위기속 2021년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JTBC신년특집 대토론’에는 여당 측 패널로 이재명 경기지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측 패널로는 원희룡 제주지사,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고민정 의원은 정부 백신 확보와 관련, “백신이 마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다음날 배송되는 것 같은 게 아니다”라며 “백신 계약과 구매, 완료되는 모든 과정은 비밀협약이 돼 있다. 어느나라도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의 속도로 들어오는지 그 내용을 공개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오는 2~3월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미 맞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늦냐고 하지만, 코로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낮은) 일본, 호주 등은 모두 2월에 접종한다”며 “정부가 백신 확보 노력을 안 했다고 하는데 백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보승희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1월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보다 확진자수가 적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씀하시면 안된다. 우리나라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또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경우 국민의 13%가 접종을 마쳤고, 일본의 경우 인구수 이상 백신을 확보했지만, 임상시험 때문에 접종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가들이 백신을 맞아야 코로나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고 한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빨리 백신을 확보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