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코로나 사망자수 적은 한국, 백신확보 늦은 것 아냐"

방영덕 2021. 1. 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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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5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늦게했다는 논란에 대해 "코로나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보다 50배가 넘는 미국 등과 단순 비교해 백신 확보와 접종이 늦어졌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고 하루 빨리 코로나를 종식하려면 백신만이 답"이라며 "따라서 백신 확보를 더 서둘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외국 백신 회사들이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한 우리나라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싶어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좋게 말하면 K방역에 여유를 부린 것이고 나쁘게 보면 느긋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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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이날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해 "백신이라는 게 온라인 쇼핑하듯 구매버튼을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백신을 계약하고 구매하는 것은 나라 간 비밀협약이어서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들여온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미 정부는 12월초에 4300만명 분에 대한 백신 확보를 했다고 말했고, 12월말로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이 현재 사실"이라며 "따라서 백신 확보가 늦어진 게 아니고, 그만큼 오랫동안 정부가 준비를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백신 확보가 가능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 계속 백신 확보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두고 고 의원은 "이런 것을 보면 야당은 국민의 불안을 먹고 사는 정당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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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같은 토론에서 패널로 출연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고 의원의 지금 발언은 굉장히 유감이다"며 "확진자 수가 적어서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는 발언 역시 위험하다. 지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최근 대구에서 헬스장 경영하던 관장이 (경제난으로)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일이 필요하고 백신이 유일한 답인 만큼 정부는 백신 확보를 더 서둘러야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패널인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백신 3조면 되는데 단 1조도 배정 안했던 정부가 12월에 와서야 부랴부랴 백신 확보에 나섰다"며 "K방역은 자영업자들과 국민들의 피눈물 섞인 고통을 전제로 이뤄진 것이다. 늦게나마 백신이 확보됐으니 이제 차질없이 접종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고 의원은 "백신이 확보된 상황에서 여야 공방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여야는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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