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 기지 구축"
내년 수소트럭 현지 판매 목표
중국 당국 설립 허가는 '아직'
[경향신문]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짓는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연료전지 스택으로 불린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 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트럭까지 양산할 정도로 수소 연료전지 스택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권에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수소 트럭을 중국에서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은 이를 위한 전 단계 조치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국 수소 연료전지 생산 공장은 광둥성 광저우시에 건설된다. 수소 연료전지 생산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돼 지난해 산업부에 승인 신청을 했으며, 최근 정부의 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공장 건설과 관련한 중국 지역 당국과의 최종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으로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설비 건설을 끝내고 이르면 내년부터 수소 연료전지 스택을 현지에 판매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생산한 연료전지 스택은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등에 납품해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2017년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지난해 6월 광저우 자동차그룹 등과 연구개발 회사를 함께 설립한 바 있다.
독일 보쉬 등 글로벌 연료전지 업체들도 현지 대학 등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중국 현지에서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업계에서는 연료전지 스택 공장의 해외 건설이 자칫 국가 핵심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한국과 중국 간에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경우 불똥이 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정부는 연료전지 스택 제조 공정상 국가 핵심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 안보적 측면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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