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심..반칙을 반칙이라 못하는 비디오판독
[앵커]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어제 심판의 오심에 눈물을 삼켰습니다.
오심도 문제지만, 반칙을 반칙이라 말할 수 없는 비디오 판독의 맹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점 이상 앞서다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막아내던 전자랜드.
4쿼터 2분 50여 초를 남기고 김낙현과 숀롱이 부딪히면서 공이 흐릅니다.
김낙현은 파울이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은 숀롱의 터치아웃으로 판정했고, 유재학 감독은 김낙현 맞고 나갔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화면을 보니 김낙현의 팔을 친 숀롱의 명백한 파울.
그러나 심판진은 '모비스 볼'이라는 터치아웃 판독 결과만 냈습니다.
KBL 규정상 파울 여부는 비디오판독 범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야 할 전자랜드가 공격권과 흐름을 내줬고 결국 역전패했습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 : "이게 지금 말이 되는 거야 지금. 게임을 지금 이렇게 끝내면 어떡하자는 거야 지금."]
KBL은 숀롱의 반칙이었다며 오심을 인정했지만, 비디오판독 규정상 반칙으로 선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챌린지를 신청하면 반칙 여부도 확인할 수 있는 NBA 규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동광/KBL 경기본부장 : "시즌이 끝나면 NBA가 코치 챌린지라는 게 있으니까 (생각해볼 만 합니다.) 지켜봐 주시며 좀 더 열심히 해서 오심을 더 줄여보겠습니다."]
반칙을 반칙이라 선언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벌어진 촌극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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