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준공 1년 뒤로..행정통합 사전 포석?
[KBS 대구]
[앵커]
지난 2019년 대구시 신청사 입지가 두류정수장 터로 확정됐는데, 이후 진행 과정에서 신청사 완공 시기가 1년 미뤄졌습니다.
대구시가 타당성 조사 의뢰를 철회했기 때문인데요,
대구 경북 행정통합의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5년 완공 계획이었던 대구시 신청사 일정이 2026년으로 1년 미뤄졌습니다.
대구시가 타당성 조사 의뢰를 스스로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애초 대구시는 전체 면적인 15만8천여 제곱미터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는데, 이 경우 주변 공간 활용에 제약이 생긴다는 겁니다.
[허만근/대구시 신청사건립과장 : "부지 전체에 대해 타당성 조사 및 투자 심사를 마치고 나면, 건축물 준공 시기인 2025년까지 다른 시설물이 입지 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때문에 청사 면적인 7만여 제곱미터에 대해서만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나머지 공간은 도시재생혁신 지구 등 시민을 위한 개발 방안을 고민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주민투표를 마친다는 일정을 제시한 상황.
특별광역시로 통합하고 광역행정청을 둘지, 광역자치도로 통합한 뒤 대구특례시를 기초지자체로 둘지에 따라 신청사의 근무 인원이나 규모,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시민의 숙의로 입지가 결정된 대구신청사, 행정 통합이라는 큰 변수 속에 2026년 완공이라는 목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손민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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