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맞을 뻔" 박범계, 고시생 '멱살' 폭행 의혹 반박

정은나리 2021. 1.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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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고시생 폭행 의혹 보도에 대해 "그 반대"라며 "내가 폭행당할 뻔했다"고 5일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4년여 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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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었지만 멱살 잡고.." 고시생 주장 녹취 보도 일축
부인 소유 부동산 매각 과정서 친인척에 '꼼수 처분' 의혹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고시생 폭행 의혹 보도에 대해 “그 반대”라며 “내가 폭행당할 뻔했다”고 5일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4년여 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음성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박 후보자가 2016년 11월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며 시위를 벌인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서 피해자라고 밝힌 한 고시생은 “박 의원에게 ‘저희가 너무 절박해서 왔다. 얘기 한 번만 들어달라”며 무릎을 꿇었지만, 박 의원은 (나를 보자) 멱살을 잡고 수행비서를 시켜 강제로 내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당황해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도망가려 했지만, 가방을 잡아채 붙잡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고시생은 “박 의원에게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했다.

박 후보자 측은 “당시 박 후보자가 밤 10시쯤 귀가했는데 1층에서 대여섯명이 다가와 둘러쌌고, 일부는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가) 놀라서 ‘숙소를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으니 멈칫하고, 멀리 있던 수행비서가 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그제야 물러서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지난해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부인 소유의 대구 주택과 상가를 손위처남 주모씨 등 친인척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넘겼다는 의혹도 이날 제기됐다. 처분 과정에서 박 후보자 부인이 주씨에게 대구 부동산을 매각한 가격은 시세 14억원가량의 절반 수준인 7억원에 불과해 ‘꼼수 처분’ 의혹이 일었다.

친족 등 특수관계인 간 거래에서 시세보다 높게 혹은 낮게 양도할 경우 시세와 거래가액 차액은 3억원 이상이거나 시세의 5% 이상일 경우 ‘부당거래’로 간주해 세금을 다시 부과할 수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부인 소유 상가 헐값 매각 의혹 관련해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고만 밝혔다. 박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은 “해당 거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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