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역, 8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무실동 신역사로 이전
최승현 기자 2021. 1. 5. 22:01
청량리~원주 복선철도 개통
[경향신문]
강원 영서지역 철도교통의 중심지였던 원주시 학성동 ‘원주역’(사진)이 8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학성동 원주역은 5일 0시31분 서울 청량리발 동해행 무궁화 열차가 도착한 것을 마지막으로 업무를 종료하고 문을 닫았다. 원주~충북 제천 간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원주역은 이날 오전 4시부터 무실동 신역사로 이전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 4월부터 운영된 원주역은 한국전쟁 때 전소됐다가 1956년 12월30일 복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새마을·무궁화 열차 등이 하루 36회가량 운행하면서 영서지역 철도교통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3년 전부터 KTX 만종역이 문을 열면서 학성동 원주역의 이용객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이날 오전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가 개통되면서 원주시 무실동 신역사로 업무를 이전함에 따라 학성동 원주역은 완전히 폐쇄됐다. 복선철도 개통으로 서울 청량리~원주 간 운행시간은 40분대로 단축됐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중앙선 복선철도 구간에 저탄소·친환경열차 ‘KTX 이음’을 투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KTX 이음’은 청량리에서 원주역과 서원주역을 각각 주중 14차례와 10차례 운행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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