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면접 대신 추첨..특목고 입시 전형 논란

윤나경 2021. 1. 5. 2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인천지역 일부 특목고가 면접 전형을 없애고 서류와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급하게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추첨 순서 등 진행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외국어 고등학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에 진행하던 면접 전형을 없애고, 내신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동점자에 대해선 지난달 30일 추첨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추첨 순서가 합격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배제된 채, 원서 접수 순서대로 추첨을 해 뒤쪽 순번인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겁니다.

[○○외고 입시생 부모 : "엄마 공이 없어서 이상했어, 공이 딱 하나만 있는데 그게 불합격이라고 딱 열리니까, 나는 운이 없는 아이인가 봐 좌절하고..."]

이미 지난달 초 갑자기 입시 전형이 변경되면서 한 차례 혼선을 겪었던 터라 진행 과정의 논란에 상처가 더 컸습니다.

[특목고 입시학원 관계자 : "(면접을) 준비 오래 한 친구들이 기회 자체를 잃어버린 상황에 대해서 합격 불합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같은 날 추첨을 진행한 또 다른 특목고가 수험생에게 미리 추첨 순서를 선택하도록 한 것과도 대비됩니다.

추첨 순서에 따라 합격 공을 선택할 확률이 달라지는 점까지 고려한 겁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고 있는 외고는 입시 전형은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이고, 과정상 문제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고 관계자 : "저희도 그걸 다 상의하고 추첨 순서가 영향을 미치느냐 그걸 다 검토했습니다. 학교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갑자기 바뀐 입시 제도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상황에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학생들의 혼란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