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코로나19 중환자 나와..치료 시설 현황은?

허지영 2021. 1.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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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주에서 첫 중환자까지 나와 제주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음압병실이 많지 않은 데다, 자칫 일반 중환자실의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중환자가 나왔습니다.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개월 만으로 60대 고령자입니다.

이 중환자는 다행히 한 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지금도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태봉/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약간의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이고, 지금 중환자로 분류해서 한 분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제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 123명 가운데 60살 이상 고령자는 37명입니다.

확진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고령자인데, 중환자를 치료할 도내 전담 음압병실은 제주대병원에 11개뿐입니다.

중환자가 늘어난다면 도내 의료 인력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중환자가 나오면, 전문의 한 명이 환자를 집중 진료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원인 제주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명뿐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중환자는 일반 중환자의 서너 배 이상 관리가 필요해 일반 병동 중환자실 간호사들까지 투입해야 합니다.

[강희욱/제주대병원 간호부장/지난달 22일 : "(중환자가 늘면) 일반 중환자실을 축소하거나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도 걱정입니다.

[허상택/제주대병원 감염관리실장/지난달 22일 : "중환자를 돌본다는 건 인공호흡기 달고, 가래도 계속 뽑아줘야 하거든요. 그러면 계속 바이러스 노출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의료진이 감염될 위험은 커져요."]

제주도는 고령 확진자의 대다수인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들이 하나둘 퇴원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고령 확진자 비율도 낮다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중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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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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