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에 생존 위협"..유흥업주들 집단 반발

손준수 2021. 1.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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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되면서 유흥업소 업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방역수칙에 항의하는 뜻으로 간판에 불을 켜고 점등 시위를 시작했는데요.

업주들은 집합금지가 연장되면 벌금을 내더라도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광주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옥수 씨.

코로나19에 따른 집합 금지 조치로 지난해 다섯 달이나 영업을 못 했습니다.

문을 닫아서 본 손해액은 수천만 원.

월세와 공과금마저 석 달 동안 못 냈습니다.

[안옥수/유흥주점 업주 : "우리가 다 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라도 해결해주시고 아니면 그것도 안 된다고 하면 은행 대출이라도 하게끔 해서 어떻게 하든 연명해나가야 하지 않겠어요."]

같은 처지에 놓인 유흥시설은 광주에서만 7백여 곳에 이릅니다.

유흥업소 입구에는 이렇게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서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유흥업소 업주들이 영업 재개를 촉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방역수칙에 항의하는 뜻에서 손님은 받지 않지만 간판에 불을 켜고 가게 문을 여는 단체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업주들은 앞서 광주시청을 찾아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거리두기 시한이 끝나는 17일 이후에도 영업이 금지된다면 과태료를 내고서라도 문을 열 계획입니다.

[유흥업소 업주 : "이걸 누가 감당해주느냐고요. 그냥 일방적이잖아…."]

방역당국은 유흥업소가 집단 감염에 취약한 만큼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유석/광주시 식품위생과장 :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정부 방침에 따라서 저희가 일단 안내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약 없이 이어지면서 생존의 문턱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적절한 수준의 지원책 마련이 신속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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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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