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미세먼지 뚝.."악화 가능성 여전"

이유진 2021. 1.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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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산으로 둘러싸인 충북은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지역인데요.

지난해엔,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 원인과 실상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암산 중턱에서 바라본 청주 도심입니다.

희뿌연 먼지가 가득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던 예년과 달리, 먼발치 건물과 마을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기학/청주시 수동 :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차량도 많이 안 다니고 그래서 미세먼지도 약간 줄어든 것 같고요. 시내를 봐도 조금 깨끗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15년 관측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을 보인 날은 한 달에 나흘 정도였습니다.

2015년, 한 달 평균 6.7일이었던 것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달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자료에서도 이러한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전병진/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분석과장 : "중국의 생산 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위축됐고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으로 인해서 서해안 발전소들이 조업 시간을 단축한 요인들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산업 여건과 대기 상황 등에 따라서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동술/경희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면 대기 질은 나빠지게 돼 있어요. (대기 환경 차원에서) 관리상의 문제점, 제도적인 보완점을 빨리 강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미세먼지 감축 시책과 함께, 정부와 자치단체의 고강도 탄소 중립 대책이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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