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키우는 김미애 "文 본질왜곡, 문제는 아동학대지 입양 아냐"

김동하 기자 2021. 1. 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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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정인양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절차 점검 지시에 대해 “문제는 아동학대지, 입양이 아니다”라고 했다.

2011년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본질을 왜곡시키지 마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서울 양천구 입양아동인 정인(만 16개월) 양 사건에 대해 “입양 절차 전반의 공적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인이 사건을 볼 때 누가 가장 가슴 아플까요”라며 “아마 입양가족일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다른 입양가족의 아이도 항상 내 아이 같은 마음이었고, 정인이 역시 같은 심정이었다”며 “부디 따뜻한 가슴으로 진심으로 사건을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입양가족들의 호소문이 제 마음”이라며 전국입양가족연대의 성명을 첨부했다.

입양가족연대는 ‘입양은 죄가 없다. 문제는 아동학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사건 이후 평소 연락이 없던 지인들도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와 입양된 우리 아이들의 안부를 조심스레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심 초조해하면서 우려했던 일이 대통령님의 말씀 한마디로 현실이 됐다”고 했다.

입양가족연대는 “죽은 정인이에 대한 원인과 책임에 ‘입양절차 전반’도 문제가 있다는 문 대통령 말씀은 틀렸다”며 “이미 정인이의 죽음은 입양 후 관리 중 학대 예방에 대한 공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게 밝혀진 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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