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460여 명 사망.."60세 이상 요양병원 감염자 대부분"
[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하루 새 확진자는 715명 늘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환자가 9백에서 천 명대였는데요,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습니다.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차 유행 들어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확진자가 더 줄어들 수 있지만 지금처럼 강력한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걸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도 변수인데요,
2명 더 늘어서 지금까지 모두 12명이 감염됐습니다.
최근엔 특히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처음 사망자가 나온 이후 천 명을 넘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광산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더 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78명인데, 이 중 입소자만 54명입니다.
이처럼 노약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제 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최근 한 달간 집중됐습니다.
500명이 되는데 9개월이 걸렸지만 천 명은 한 달 밖에 안 걸린 셈입니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 자체도 증가한데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그런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연령층에서 환자가 다발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게 된 것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한 달 전 20%대 초반에 머물렀는데 최근엔 30%대까지 높아졌습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절반 정도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말 병상 대기 환자가 5백 명 넘게 나오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병상 대기중 자택에서 사망한 환자는 10명인데, 이 중 8명이 최근 한 달 새 나왔습니다.
발병 후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걸 고려하면 사망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은 실제 확진된 환자분들을 제대로 케어(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거든요. 더 우선순위를 둬서 진료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하는 것이 환자분들의 예후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은 지역사회 전파의 최후 종착지인 만큼 결국은 확진자 규모 자체를 줄여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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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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