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문 열고 불 밝힌다"..형평성 논란 속 점등시위
[뉴스리뷰]
[앵커]
장기화된 영업금지 조치에 유흥업소 업주들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광주지역 유흥업소들이 손님을 받는 건 아니지만, 단체로 문을 열고, 간판의 불을 켜기로 했습니다.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며 '간판 점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가 밀집한 광주 첨단지구입니다.
방역 조처에 따라, 영업을 할 수 없는 유흥업소 대부분의 간판이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영업금지 조치 연장에 반발하며 이른바 '점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시위에 동참한 유흥업소들은 이렇게 문까지 열어놨지만, 실제 영업은 하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는 회원 업소 700곳이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행동은 유흥시설 5종의 집합 금지가 이어지는 오는 17일까지입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노래방 등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근승 / 광주유흥협회 첨단지부>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위기를 겪는 다른 업종들과 동등하게 차별 없는 지원을 바랄 뿐입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광주시청도 항의 방문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개월 가까이 영업을 못 했다며 하소연했습니다.
<광주 유흥업소 주인> "이 상황에 집세(월세)를 97만 원 올려달라는 거야. '너 나가서 죽어라' 그 말밖에 더 되겠어요. 정말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만 있으면 일단 '유흥'이야."
회원들은 단체행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집합 금지가 연장되면 18일부터는 벌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유석 / 광주시청 식품안전과장> "현재 17일까지 (집합 금지가) 됐기 때문에,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정부 방침에 따라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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