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악몽 탈출' 삼성화재, KB손보 또 잡았다..4연패도 끝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또 잡았다. 올 시즌 4승 중 2승을 KB손해보험에게서 따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5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2(25-14, 21-25, 25-21, 17-25, 15-10)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한 삼성화재는 승점 2점을 가져가며 4승 16패(승점 18)를 기록했다.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14)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3연승에서 마감한 KB손해보험은 13승 7패(승점 3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하면서 KB손해보험전 2연승을 마크했다. 마테우스의 출전이 아직 불가능한 상황에 거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신장호가 돌아왔고 김동영도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의 잇따른 범실에 김동영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8-2로 앞서 나갔다. KB손해보험은 1세트가 거듭 이어질수록 케이타가 점차 나아진 공격력을 보였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안우재의 전방위 활약이 눈부셨다. 팀에 서브 에이스로 12-5, 블로킹으로 18-10, 속공으로 19-11 리드를 안겼다. 안우재는 1세트에서만 5득점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이뤄진 2세트였다. 케이타가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박진우가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13-9로 점수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한방에 이은 김정호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19-15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김동영의 퀵오픈에 21-19로 쫓기기도 한 KB손해보험은 정동근과 김정호가 한방씩 터뜨리며 23-19로 달아나 2세트 승리와 가까워졌다. 케이타는 2세트에서만 10득점을 집중했고 공격 성공률은 83.33%에 달했다.

삼성화재가 다시 리드를 가져간 3세트였다. 김정호의 퀵오픈에 김홍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15-15 동점을 허용한 삼성화재였지만 정성규의 강서브에 KB손해보험이 흔들리면서 20-17로 점수차를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기에 김동영의 한방에 이승원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면서 22-18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이후 23-21로 추격을 당했으나 김동영의 백어택 득점과 안우재의 서브 에이스로 가뿐하게 24~25점째를 따냈다.

접전 끝에 4세트를 따낸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4세트에서 17-17로 맞서던 양팀이었지만 김정호의 2연속 서브 에이스 등이 터진 KB손해보험이 22-17로 리드를 가져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승원이 때린 공마저 네트에 걸리고 김정호의 서브 득점이 또 한번 터지며 24-17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이미 5세트로 향할 채비를 마친 상태나 다름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5세트 초반 6-5로 겨우 리드하던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2연속 득점에 박상하의 블로킹도 통하면서 10-5로 달아나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마침내 5세트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세트 승부시 8연패를 당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날 삼성화재에서는 김동영이 20득점을 폭발했고 신장호가 15득점으로 멋드러진 복귀 신고를 했다. 안우재는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을 올렸다. 황경민은 9득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가 36득점, 김정호가 23득점을 올렸지만 팀 범실 37개로 좌절했다. 삼성화재(21개)보다 16개가 더 많았다.

[삼성화재 김동영과 박상하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의정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