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11살 형 집으로.."이제 5학년, 학교 가고 싶어요"
기부금 치료비로..A 군 "감사합니다" 인사 전해
"숨진 동생 소식 전해들어..때때로 슬픔에 잠겨"
경찰, A 군 어머니 검찰 송치.."보호 처분 의견"
[앵커]
어머니가 오랫동안 외출한 사이 불이 나 중태에 빠졌던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11살 형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을 잃은 슬픔을 품고 있지만, 다가오는 새 학기엔 학교에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난 불로 심한 화상을 입은 인천의 한 형제.
그로부터 넉 달 만에 11살 형 A 군이 퇴원했습니다.
온몸 절반 가까이 3도 화상을 입어 한때 의식까지 잃었는데 많이 회복한 겁니다.
[인천 미추홀구청 관계자 : 완벽하게 나아서 퇴원한 건 아니고, 앞으로 쭉 재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재활 치료는 통원 치료를 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통원 치료와 시술을 반복해야 하지만, 이제 5학년이 되는 새 학기엔 등교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A 군은 YTN과의 통화에서 깨끗이 정리된 집에 돌아와 새 이불과 침대를 보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하고 싶던 건 학교 가는 거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퇴원해도 친구들을 보기 어렵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했던 단체는 기부금 3천여만 원을 A 군의 재활·성형 치료와 심리 치료비 등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이 쾌유를 기원하며 온정을 보내주었다는 소식에 A 군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광일 /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 대표 : 병원 쪽으로도 입금되는 후원금이 있어요. (그 외) 잔금이 천 오백(만 원) 정도 돼요. 오늘 나머지 잔금 입금 하고….]
사고 한 달 만에 끝내 숨을 거둔 동생의 소식은 최근에야 가족들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밝게 지내다가도 때때로 슬픔에 잠기곤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A 군의 어머니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다만 가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보호처분을 내려 달라는 의견을 달았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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