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서비스 시작 4시간 만에 '먹통'

협회 "복구 시점 가늠하기 어렵다. 선착순 아닌 만큼 여유 갖고 천천히 시도해달라" 당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캡처

 
여러 신용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한번에 조회하고 또 계좌 이체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통합조회 시스템이 서비스 첫날부터 접속자가 폭증하는 바람에 2시간도 넘기지 못한 채 이용에 차질을 빚었다.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입한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지정 계좌로 이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점심부터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전언이다. 여신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과 홈페이지의 접속은 오후 3시부터 중단됐다. 어카운트인포 앱 역시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카드 포인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앱을 가동해 서비스를 클릭하면 ‘이용자 급증으로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일시적으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됐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추산에 따르면 서버 다운 전까지 약 4시간 동안 카드 포인트를 조회한 이용자는 18만여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서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불필요한 트래픽을 제거하는 등 서버 안정화 작업 중으로 복구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포인트 조회는 선착순이 아닌 만큼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등이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잇다.

앞서 금융위는 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서비스 초반 접속자 급증을 우려한 바 있다.

금융위는 “사이트 오픈 초기에는 접속자 급증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를 피해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다”고 공지했다.

이전까지 분산된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가입한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

이번 조치로 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 또는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지정된 계좌로 이체할 수 있게 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