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 한강이 얼고 있습니다 [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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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가 매섭습니다.
기상청은 5일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올겨울 한파의 조짐은 작년 12월 21일 인천 경인 아라뱃길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이틀이 지난 5일 광진교에서 내려다본 한강은 '북극발 한파'라는 말을 실감케 하듯 얼음 한 조각이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며 조형미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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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가 매섭습니다. 비교적 따뜻했던 작년 겨울에는 내복을 껴입은 기억이 없는데 며칠 전 장롱을 뒤져 내복을 꺼내야 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사진에 담아내는 일은 사진기자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에 오늘 같은 ‘북극발 한파’라는 주제 앞에서 방한복장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5일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시베리아 부근의 차가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북동쪽 고도 5Km 이상에 머물다가 영하 50℃의 강한 한기를 남쪽으로 이동시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겨울 한파의 조짐은 작년 12월 21일 인천 경인 아라뱃길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바닷물에 민물이 섞여 뱃길이 쉽게 얼기 때문에 작업선이 얼음을 깨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 한강은 지난주 물살이 약한 곳부터 차츰 얼음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수중보가 있는 곳은 물살이 느린 탓에 쉽게 결빙이 되기 때문에 한강에서 얼음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3일 광진교 인근에 보인 얼음은 점차 규모를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물가로 가까이 다가가니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 살짝 무섭기도 하더군요.
이틀이 지난 5일 광진교에서 내려다본 한강은 ‘북극발 한파’라는 말을 실감케 하듯 얼음 한 조각이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며 조형미를 갖췄습니다.
강원도가 가까운 서울의 북동쪽은 이미 겨울왕국입니다. 경기 가평대교에서 내려다본 북한강은 눈까지 더해져 새하얀 모습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겨울 축제를 준비하느라 얼음위에 구멍을 뚫고 송어도 풀어놓는 모습을 이곳저곳에서 보였을 텐데, 코로나19를 만난 자연은 휴가를 얻은 기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한파는 얼음만 구경하며 잠시 쉬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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