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피하려다가..라텍스 범벅된 도로
[뉴스데스크] ◀ 앵커 ▶
울산에서 라텍스 원료를 싣고 가던 트럭의 컨테이너가 쓰러지면서 도로 일대가 흰 액체로 뒤 덮였습니다.
갑자기 튀어 나온 개를 피하려다 발생한 일인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신항 부두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
정체 모를 흰색 액체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마치 제설 작업을 하듯이 넉가래로 쓸어 담고, 한편에서는 펌프를 동원해 액체를 빨아들입니다.
출근 시간대인 오늘 오전 9시쯤, 이곳을 지나던 트레일러 차량에서 25톤 컨테이너가 떨어졌습니다.
차량에 실려있던 액체가 쏟아지면서 도로 일대가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이 액체는 침대 매트리스나 고무장갑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라텍스의 원료인데,
컨테이너 안에 실려있던 20톤 대부분이 새어 나왔습니다.
[레커차 업체 관계자] "저 위에서 컨테이너가 넘어가서 쭉 이쪽까지 온 거예요."
갓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개를 피하려다 차량이 중심을 잃었고,
결박돼 있던 트레일러가 분리돼 도로 위로 떨어진 겁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운전) 그런 건 아니고요. (운전자가) 개를 치고 놀라서..."
도로에 쏟아진 라텍스 원료 일부는 우수관로를 통해 인근 바다로 유입돼 긴급 방제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다행히 고무 성분인 라텍스는 인체나 해양 환경에는 큰 해가 없지만, 해경은 확산을 막기 위해 사고 7시간 만에 방제를 완료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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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4900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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