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선 웃음기 싹 빼고..개그맨 유상무의 프로 도전
"본격적인 트레이닝 시작"
최홍림·홍요섭은 프로 획득
프로야구 윤석민도 도전장
"아내 권유로 프로골프 선수에 도전해보려 한다."
개그맨 유상무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로골퍼 도전'을 선언했다.
"건강을 위해 작년부터 다시 골프를 시작했다"고 적은 유상무는 진지하게 훈련하기 위해 한 달여 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유상무는 "유일한 취미가 일이 되어버리는 순간 잃을 것 역시 많겠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또 다른 인생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해 꼭 이뤄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상무는 자신의 유튜브 골프 채널 '유상무 골프TV'를 통해서도 프로골퍼 도전 의사를 전했다.
최근 유상무를 비롯해 많은 아마추어 고수들이 프로골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는 분위기다. 유상무에 앞서 지난해 말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였던 윤석민도 "골프 선수로 제2의 도전을 하겠다"며 야심 차게 출사표를 내던졌다. 2019년 말 은퇴를 선언한 윤석민은 이후 취미로 즐기던 골프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의 목표는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스릭슨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든든한 스폰서도 생겼다. 정푸드코리아 측은 "윤석민이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윤석민이 골프 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져 성공한 케이스는 드물다. 코스 세팅부터 심리적 압박감, 연습량, 다양한 샷 기술까지 '직업 선수'인 프로골퍼와 '취미'인 아마추어골퍼 사이에는 넘기 힘든 높은 벽이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 최고수로 손꼽히는 김국진도 15차례나 프로테스트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맛봤다. 나름 성과를 거둔 사람들도 있다.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류용진이 1999년 KPGA 세미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개그맨 최홍림이 2001년 KPGA 세미프로 회원, 배우 홍요섭이 2004년 KPGA 티칭프로 자격을 따낸 바 있다. 스포츠 선수 중에서는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투수를 하던 방극천이 KPGA 투어 프로 꿈을 이루기도 했다.
프로 데뷔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스포츠 선수들 중에는 고수가 많다.
2019년 KPGA 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참가한 야구 박찬호는 핸디캡 5,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핸디캡 6, 배구 장윤창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은 핸디캡 7, 여홍철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핸디캡 8, '개구리 점프 번트'로 유명한 야구 김재박은 핸디캡 9를 적어냈다. 배우나 가수 중에서는 박광현이 핸디캡 2, 박학기가 핸디캡 4를 적어내 연예인 고수로 꼽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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