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콕'하며 마음의 위로를 찾는다
나를 찾고, 나를 지킬 돈 버는 법에 집중
유일한 안전지대 집에 대한 관심도 커져
'코로나 블루' 길어지며 복잡한 것 피해
쉽고 편한 청소년문학, 판타지 소설 선전
2021년에도 이런 추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바뀐 일상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월1일∼12월6일) 도서 판매권수는 전년 대비 7.3% 늘었다. 예스24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약 23%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취미 분야 도서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교보문고 판매 결과 취미 관련 책은 전년 대비 62.3% 성장했다. 가정원예, 홈인테리어/수납 책도 각각 16.2%, 29.8% 더 팔렸다. ‘바이러스’, ‘백신’, ‘감염병’ 등 코로나19 관련 키워드를 가진 책도 관심이 급증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관련 키워드를 가진 책은 지난해 392종이 출간됐고 20만여권이 판매됐다.
◆2020년 도서 키워드는 ‘나’, ‘돈’, ‘집’
인문, 에세이는 올해 자기계발 서적 등에 다소 밀려났지만,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 특히 많이 팔린 에세이에는 ‘보통의 언어들’(위즈덤하우스), ‘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살고 싶다는 농담’(웅진지식하우스) 등이 있다. 올해 인문, 에세이 분야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각각 16, 14종 올라 지난해 22, 20종에서 다소 줄었다.
쉽고 편한 읽을거리를 찾는 추세도 이어졌다. ‘아몬드’(창비) 등 2020년 문학 분야에서 청소년 소설 분야는 전년 대비 113.1% 상승하며 급성장했다. 청소년 독자들이 개학 연기, 온라인 교육 등으로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볍게 읽고 싶은 독자들의 마음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보건교사 안은영’(민음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등 판타지 배경 소설들의 선전에도 반영됐다. 독자 펀딩을 통해 전자책으로 출간, 인기에 힘입어 종이책으로도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도 회원 투표를 통해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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