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③ 문 열면 지원 뚝.."청년 CEO 키워요"

차주하 2021. 1.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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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의 현실과 이를 막기 위한 필요 정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 보돕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경남 청년들도 창업의 꿈을 이 곳에서 펼치고 있지만, 안착을 도울 지원이 부족합니다.

자치단체들이 청년 창업 지원을 늘리고는 있지만, 대부분 창업 준비와 초기 단계에만 지원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 2년차인 29살 유대현 씨.

공연 불모지인 진주에서 뮤지션과 공간을 연결하는 공연 기획사를 차렸습니다.

경남청년센터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금 덕분에 기반을 다졌습니다.

[유대현/공연기획 창업 : "앱도 이용하고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용해서 지역의 예술을 만들어 간다고... 각각 부서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시고 있고..."]

창업 4년 차인 28살 김원진 씨.

3D 스캐너로 가야 유물을 촬영해 3D 프린터로 유물을 한층 한층 복원합니다.

눈으로만 보던 유물을 시각장애인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한 겁니다.

창업 초기, 정부 지원으로 장비와 인건비를 확보했지만 4년째 접어든 지금은 지원이 없습니다.

매출액이 적어 대출도 거부돼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김원진/역사 체험전시 창업 : "(전국 벤처 대회에서) 입상했기 때문에 지역을 골라서 지원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때 서울을 왜 안 썼을까 후회하기도 해요. 김해라서 불편한 점도 있는데 김해라서 오히려 감사한 점들도 있기도 하고요."]

경상남도와 18개 시군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은 21개, 대부분 창업 준비와 초기 지원을 돕습니다.

창업 생존율이 떨어지는 3년 차부터 7년 차 업체를 돕는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가 함께 하는 도약패키지 사업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경남에서 중장기 지원을 받는 창업 업체 60여 곳 가운데 75%는 제조업 기반과 바이오 등 기존 주력 산업에 집중됐습니다.

[신원하/경상남도 중소벤처기업과 주무관 :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서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지원해주기 때문에 예비 창업과정이 많은 편입니다. 투자 유치 쪽으로도 (지원합니다)."]

경남연구원은 단기간 자금 지원에 머물기보다 창업 청년과 소통을 통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정민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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