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3만 원' 공공 일자리도 '바늘구멍'

서윤덕 2021. 1.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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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자체 공공 일자리 사업 지원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높은 경쟁률로 채용되기가 바늘구멍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하지만 정부 예산이 줄어 공공 일자리 수가 줄어든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앵커]

책상에 쌓인 종이 더미.

이틀 만에 접수된 공공 일자리 사업 지원 서류입니다.

뽑히면 공공기관에서 하루 4시간씩 민원인의 체온을 재는 등 방역 지원 업무를 하게 됩니다.

한 달에 93만 원 정도를 받고, 채용 기간도 석 달뿐이지만, 64명 채용에 천 명 가까이가 서류를 냈습니다.

이 20대 여성도 그 가운데 한 명.

코로나19로 직장을 그만둔 뒤 재취업이 쉽지 않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15 대 1을 기록해 뽑힐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공공 일자리 사업 지원자/음성변조 : "올라오는 일자리가 아예 없다 보니까 공공 일자리라도 되게 절박한 상황인데…."]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공공 일자리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지만, 전북 전주시의 경우 정부 예산이 줄면서 공공 일자리 사업 규모가 지난해 4천5백 명 수준에서 백 명 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봉정/전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장 : "(지난해) 국비가 180억 원 정도 내려왔고. 올해는 3억 원 정도로 60분의 1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 시에서 매칭하는 사업비도 줄게 되고 거기에 따른 사업 인원도 줄어서…."]

전주시는 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하거나 자체 예산을 확보해 공공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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