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가 마을버스냐?"..창릉역 신설 방침에 뿔난 민심

박상길 2021. 1. 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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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경기도 고양 창릉 신도시에 광역급행철도(GTX)를 신설하겠다고 하자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토부는 이 자료를 통해 창릉신도시에 1650억원을 투입하고서 GTX A노선 추가역인 '창릉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GTX창릉역 신설을 반대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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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최근 경기도 고양 창릉 신도시에 광역급행철도(GTX)를 신설하겠다고 하자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토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란에 올라온 '남양주왕숙·고양창릉 신도시 교통대책 확정' 자료에는 33건의 의견이 달렸다. 보도자료가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벌써 조회수도 2만 건을 넘어섰다.

국토부는 이 자료를 통해 창릉신도시에 1650억원을 투입하고서 GTX A노선 추가역인 '창릉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TX-A 노선 가운데 운정(파주)~서울역 사이 GTX역은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역 등 4개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민심은 달랐다. 이 자료에 달린 댓글은 GTX 신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다수다. 댓글에는 "일반 지하철이냐, 마을버스냐. 원거리를 빠르게 연결하는 고속철로 개념을 잡았으면, 끝까지 유지해달라"며 "다른 교통편을 GTX 노선과 연계할 방법을 찾아야지, 고속철 정거장을 계속 늘리면 이도 저도 안 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창릉에 땅 투기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세우기 어려운 정책이 아닐까 싶다"고도 적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창릉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근거를 든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07만 고양시민 중 5%가 매일 왕복편으로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5만3500명이 매일 6분을 더 출퇴근에 소요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GTX창릉역 신설을 반대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한 청원인은 "창릉GTX는 일산, 파주를 도려내는 행위"라며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에 반하는 정책"이라는 글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3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GTX까지 신설되면 수요가 신도시로 몰리면서 주변 도시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역 반발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간 격차가 벌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 내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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