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사도 모르고..납북 어부 윤종수씨 코로나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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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동해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가 33년 만에 북한을 탈출한 천왕호 선원 윤종수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윤씨가 북한에 남은 딸을 구출하려고 했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며 "북한 당국은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납북자 생사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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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北 탈출하다 가족 잡히고 홀로 성공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1975년 동해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가 33년 만에 북한을 탈출한 천왕호 선원 윤종수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
5일 납북자가족모임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해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오전 8시께 향년 79세 일기로 사망했다.
윤씨는 1975년 8월 북한에 피랍된 어선 천왕호 선원 33명 중 1명으로 이후 평안남도 개천군 농기계작업장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납북 33년 만인 2008년 재일교포 출신 아내와 외동딸을 데리고 탈북을 시도했으나 동반가족은 북한 당국에 붙잡히고 홀로 탈출에 성공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윤씨가 북한에 남은 딸을 구출하려고 했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며 "북한 당국은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납북자 생사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오는 9일 모처에 모여 윤씨를 추모할 예정이다. 윤씨의 유해는 평소 고인이 딸을 그리워 하며 찾았던 접경지역 인근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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