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원주역, 80년 만에 역사 속으로..구도심 활성화는?

정상빈 2021. 1. 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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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흔히, 철도 역사가 바뀌면, 옛 역사가 있던 자리, 이른바 구도심 지역은 급격하게 쇠퇴하곤 하는데요.

원주도 마찬가지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새 역사 개통으로 사라지게 될 옛 원주역사 주변, 어떻게 변할지 짚어봤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0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옛 원주역.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 전철 개통으로 8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또, 32km에 이르는 철길도 폐쇄됩니다.

조만간 없어질지 모르는 역사와 철길을 사진 한 장의 추억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주변 상인들은 당장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정연호/옛 원주역 근처 음식점주 : "생계에 위협이 오는 거지. 당장 내일부터 뭘 먹고 사느냐 그게 제일로 큰 걱정이지."]

원주시는 우선, 폐철도는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도심을 관통하는 옛 원주역에서 반곡역까지 9km 구간은 숲길과 자전거도로를 갖춘 '치악산 바람길숲'으로 조성됩니다.

내년(2022년)까지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됩니다.

반곡역-금대리 구간은 2026년까지 사업비 921억 원을 들여, 가족 공원과 관광 열차 등을 갖춘 복합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주준환/원주시 혁신기업도시과장 : "상권이 좀 활성화될 수 있는 그런 개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원주시하고 코레일(한국철도공사)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옛 원주역사는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또, 옛 원주역 근처의 1군 지사 터 개발 방안과 원도심 도시재생사업도 장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원주역·서원주역 개통…시내버스 노선 조정

원주-제천 복선 전철이 오늘(5일) 개통함에 따라 원주지역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조정됩니다.

원주시는 원주역이 무실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장양리 차고지를 기점으로 하는 시내버스가 원주역을 거쳐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설 개통한 서원주역도 관설동을 기점으로 간현을 거치는 시내버스가 지나게 됩니다.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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