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냐 자강론이냐..국민의힘 '100% 여론 경선' 고심

김지은 2021. 1.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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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야권 연대' 가능성을 두고 경선 방식을 최종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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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대 염두에 두고 투표 비중 바꾸기 고민 중"
김종인 포함 "당 자체 후보 내야" 내부 목소리도 높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사무총장, 정 위원장, 정점식 당 법률자문위원장. (공동취재사진) 2021.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야권 연대' 가능성을 두고 경선 방식을 최종 고민 중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공고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 서류 접수, 22일부터 27일까지 서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원투표 비중을 두고, 앞서 경선 방식을 논의한 경선준비위원회가 제안한 '예비경선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본경선 당원투표 20% 여론조사 80%'에서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100%를 치르는 방식으로 비중을 교체하는 것을 두고 격론이 있었다.

투표 비중이 변경될 경우,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본경선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배제되면서 대중성에서 앞선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된다.

한 공관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됐고,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투표 비중 바꾸기를 고심하고 있다"며 "안 대표뿐 아니라 당 외부 인사들을 위해 확장적이고 개방적인 모양새를 보여주는 게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 이슈가 구체적으로 어느 타이밍에 커질지 모르기 때문에 유연하게 준비해야겠다는 논의도 오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에서는 자강론과 더불어 자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 공관위에서 야권 연대를 위한 판 깔기에 얼마나 힘을 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승리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당내 후보 선출을 위한 '힘 모으기'를 염두에 두고 상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안 대표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를 만들어 놓고 난 다음의 얘기"라며 "어느 특정인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를 해달라는 것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웅·윤희숙 의원 등 좀 더 신선한 인물을 내세우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윤 의원은 공관위원 합류 의사를 철회하면서 '선거 출마 의사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결국은 나가서 '페이스 메이커'를 하는 한이 있어도 당의 자체적인 후보를 내야 한다고 본다. 제1야당으로서 우리는 우리대로 당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제시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거론되는 초선 의원들의 경우 당에서 힘을 모아준다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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