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호르무즈 해협 항해 국적선 5척에 '경계강화·안전 항해' 유도

승선원들의 안전 여부 파악 중..선사와 가족지원 연락체계 가동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에서 직원이 지난 4일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이란에 억류된 국적선박 한국케미(G/T 9797톤)호와 관련된 상황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중인 국적선박 5척에 전파하고 경계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안전 항해를 유도했다고 5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외교부 등을 통해 국적 선박의 이란 억류 사유와 승선원들의 안전 여부 등을 파악 중에 있으며, 이후 새롭게 확인되는 상황 전파, 요청사항 응대 등을 위해 가족들을 실시간 지원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선사와 함께 가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억류사유로 제시되는 '해양환경오염'에 대해서는 해당 선박은 지난 해 11월 한국선급(KR)의 검사를 완료하는 등 선체 결함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선박 위치수신주기를 6시간에서 1기간으로 단축하고, 호르무즈 해협 진입 24시간 전 선박보안경보장치(SSAS) 사전점검, 선사와의 실시간 연락체계 유지 등 중동지역 항해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억류된 선원들의 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억류된 선박 및 선원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케미호'는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하던 중 이란 당국의 조사요청에 이동했다.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선원이 있었다. 이들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선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직후, 곧바로 외교부와 청해부대 등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또 국적 선원(5명) 가족에게도 사고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