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미룬 국민의힘..'야권단일화' 줄다리기 계속?

한기호 2021. 1.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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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달 여 앞두고 '안철수 바람'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당 자체 경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는 최근 복수의 서울시장 후보군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본경선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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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예비경선 후보 21일까지 접수→28일 진출자 발표예정
본경선에 시민여론조사 100% 반영하는 案 두고 격론
안철수·금태섭 본경선 합류 가능성 터놓은 듯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달 여 앞두고 '안철수 바람'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당 자체 경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다만 당 밖 야권 후보군과의 '단일화 줄다리기'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제2차 회의를 갖고, 이달 15일~17일 사흘간 후보자 접수를 공고하고, 18일~21일 서류접수, 22일~27일 서류심사를 거쳐 28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경선 일정을 의결했다.

당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이달 8일을 경선 시작일로 결정했으나, 공관위 안 대로면 28일에야 예비경선 후보군이 확정된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회의 결과를 전하며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할 때의 정국과 지금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또 "(앞서) 경선준비위에서 예비경선에 여론조사 100%, 본경선에서 당원 20%·여론조사 80%로 정했다"면서 "이 두 비율의 순서를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아직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선준비위의 안을 뒤집어 본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로 치르게 될 경우, 당원투표 20%를 포함한 예비경선은 당내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는 최근 복수의 서울시장 후보군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본경선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 앞서 성일종 당 비상대책위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출마와 경선 일정이 연계됐느냐는 질문에 "함께 고민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성 비대위원은 "그분들이 저희 당 경선에 들어오신다면 '원샷'으로도 끝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희 당은 저희 당대로 가야되는 길이 있다"고 '자강론'을 동시에 시사했다.

정 위원장도 같은날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야권단일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 일정을 예정대로 밟아나가겠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는 결정이 나온 셈이다.

본경선에 이르기 전까지 국민의힘 주자들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의지'를 추궁하는 여론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막판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앞서 4일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안 대표를 겨눴고, 오신환 전 의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가 생각하는 단일화 조건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도 마지막까지 야권 단일화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여론조사상 40%를 상회하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며, 중도와 보수층을 견인하면서 "또 (안 대표에게 이번 선거가) '마지막 기회'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예비경선 후보 서류심사를 맡을 시민검증특위를 발족시켰다. 공관위원인 정점식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며 검증위원으로는 윤기찬 법무법인 우송 변호사,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보경 전 MBC 뉴스 앵커, 권오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 강민지 디알회계세무사무소 회계사 5명이 선임됐다. 이밖에 공관위는 여성·장애인·정치신인·청년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고, 가산점의 구체적인 수치는 차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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