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목표' 초과 달성한 K-배터리..올해도 꽃길만 걷는다

김성은 기자 2021. 1.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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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생산량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나서며 배터리를 새로 공급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해오는 곳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생산능력 목표치 설정이 무색하리만큼 매년 생산량이 상향 조정되는 현상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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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능력 LG에너지 전년비 30%↑·SK이노 25%↑ 전망..기술력 검증돼 러브콜 쇄도


한국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생산량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려드는 배터리 주문을 충족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더 빨리, 더 많이"…주문 쇄도에 생산능력 잇단 상향
5일 배터리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20GWh(기가와트시), 40GWh, 30GWh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당초 목표를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목표치(100GWh) 대비 20% 넘는 실제 생산량을 보였고, SK이노베이션도 기대치(30GWh)보다 33% 이상 생산했다. 삼성SDI도 생산량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차종과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100GWh의 배터리 용량은 1회 충전시 38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167만대 분량이다. 이에 따라 계산해보면 지난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263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3사가 모두 5위권에 포진한 것도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나서며 배터리를 새로 공급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해오는 곳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생산능력 목표치 설정이 무색하리만큼 매년 생산량이 상향 조정되는 현상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전기차에도 원통형 전지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미국 GM과의 합작법인에서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면 GM에도 상당 물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도 이미 폭스바겐, 포드, 다임러, 현대·기아 등 다수의 고객군을 확보한 것 외에 생산능력을 더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 합작법인에서 배터리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업계가 관측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50조원, SK이노베이션은 70조원 규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156GWh, SK이노베이션은 50GWh의 생산능력 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30%, SK이노베이션은 25% 각각 생산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내연기관차에 애플까지 가세? K-배터리엔 '꽃놀이패'

각국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한국 배터리 업체에 호재다. 특히 지난해 테슬라가 코로나19(COVID-19) 악조건 속에서도 전기차 49만9550대를 인도해 팬데믹 이전에 세웠던 목표치(50만대)를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다.

KB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30GWh에서 2025년 626GWh로 연평균 37% 꼴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애플 같은 IT 기업까지 전기차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계는 더 호재를 맞을 수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주요 부품을 외주로 조달했던 이력으로 볼 때 전기차 배터리는 당연히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SNE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추진하는 모노셀 디자인의 전기차 배터리는 이미 배터리 제조사들이 개발하고 있어 애플이 목표로 삼는 2024년까지 모노셀 디자인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에도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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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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