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짜리 빌라, 9천에서 2억5천으로"..공공재개발 발표 앞두고 '투기' 몰려

윤지혜 기자 2021. 1. 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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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 재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조만간 입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후보지로 얘기되는 지역에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10채를 사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들썩이면서, 집값이 두 배 넘게 치솟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윤지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래된 빌라가 몰려있는 서울의 한 지역입니다 최근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잇따르면서 매물이 씨가 말랐고, 전용면적 10평짜리 빌라는 1억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 번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 외지인들 전국구로 와요. 개발 얘기 없을 때는 빌라가 9천(만원). 지상층 9천. 그것도 정말 안 나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지금 2억5천(만원)까지 나가는 거 보니까…. 한 10채 이상 사신 분도 많아요.]

LH 등 공공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임대주택을 대폭 늘리는 게 공공 재개발인데 투기 수요가 몰려 집값이 급등하면 나중에 공공기관이 지불해야 할 비용 역시 커져 국민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토지 가격이라든가 주택 지분가격이라든가 이런 게 급등해버리면, 결국에는 공급주택 단가나 임대료 단가가 올라가거나…. 공공기관, 실제 국가 재정이 소요되는 사업들이니까요.]

서울시가 이번 달 첫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기 수요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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