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호르무즈해협 도착 작전 돌입

박수찬 2021. 1. 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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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3진 소속 구축함 최영함(4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케미호'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5일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지난해 1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우리 국적의 선박 나포에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만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는 나포 소식을 접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으로 급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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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투입 현지서 국제기구와 공조
군사조치는 힘들어.. 현지상황 관리 주력
나포 당시 모습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모습. 오른쪽 빨간 동그라미 안쪽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부산=연합뉴스
청해부대 33진 소속 구축함 최영함(4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케미호’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5일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지난해 1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우리 국적의 선박 나포에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만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는 나포 소식을 접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으로 급파됐다.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의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와 공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해협을 왕래하는 한국 국적 상선은 하루 6척 안팎이다.

최영함과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 고속단정 3척과 해군 특수전부대(UDT)를 포함한 장병 300여명으로 구성된 청해부대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2018년 가나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기존의 아덴만에서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출항해 현지에 파견된 33진 구성원 중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도 포함되어 있어 군사작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지만 청해부대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 안팎의 중론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이나 가나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 당시 청해부대가 상대한 해적들은 무장과 훈련 수준이 낮았지만, 이번 나포 사건 주체인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동 최강 부대로 평가받는다. 12만여명으로 구성된 혁명수비대는 독자적인 육해공군과 특수전 부대(쿠드스군), 탄도미사일 부대를 운용하는 정예부대다.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착…한국선박 억류 대응 청해부대 최영함(4천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사진은 2019년 최영함의 임무수행 모습. 연합뉴스
나포 지역이 이란 해안과 인접한 호르무즈해협이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이란 혁명수비대는 유사시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단시간 내 투입할 수 있다. 국내 여론 등을 의식해 청해부대를 급파했지만,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보다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군사작전은 실효성이 없는 셈이다. 청해부대 파견을 통해 군사력 전시효과를 극대화, 현지 상황을 관리하고 사태 확산을 저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향후 협상을 통해 나포된 선박과 선원들이 석방되면 청해부대는 선박과 선원 안전보장을 위한 호위역할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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