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스피 3000시대 초읽기? 2021 증시 전망

KBS 2021. 1.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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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105&1

[앵커]
주식 인구 약 1,000만 시대, 관심은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입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받친 개인투자자와 기업 실적, 유동성, 이 3박자가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과 전망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내셨는데 제목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후래자 삼배주,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거예요?

[답변]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젊은 분들은 잘 이해를 못 하시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연말과 올해 연초 이런 모임을 갖기 상당히 현실적으로 어려웠는데, 회식 자리에서 많이 쓰던 표현이죠. 늦게 온 사람이 벌주 세 잔을 먹는다는 후래삼배에서 제목을 따와 봤는데요. 지난해 주식 시장에 대한 변화가 상당히 역동적이었고 지금과 같은 시장 변화에 우리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좀 시장의 분위기에 빨리 어울려야 될 필요가 높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제목을 뽑아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분위기만 보면 벌주 안 마시고 그냥 가는 분위기예요. 새해 벽두부터 이틀 연속 코스피 최고가 찍었고, 개인 순매수세만 보면 이틀 합쳐서 약 한 2조 원, 어떤 분들은 무섭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이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지난해 주가가 급락할 때와 정반대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난해 주가가 급락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펜데믹 상황에 대한 충격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는데, 당시에는 매도하는 물량도 문제가 됐었지만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낙폭이 더 커졌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로 시장 경제와 미래를 낙관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꾸준히 사고 있는데, 팔아야 될 사람들이 그 의미를 별로 못 느끼고 있다는 거죠. 이런 변화 과정에서 지난 연말 이후 현재까지 그 상승의 속도가 조금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표현이 조금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삼천피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실제로 이제 3,000선 거의 턱밑까지 온 상황인데 추가 상승 여력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답변]
흔히 개별 주식과 시장에 대한 가치 평가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 많이 활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주가 순자산 비율입니다. 이는 기업 가치에는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과 현재의 주가를 서로 비교해서 얼마나 현재의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비싼지, 싼지를 우리가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을 하게 되는데요.

[앵커]
PBR이라고 하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이 순자산 비율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대략 한 1.1배, 그러니까 순자산 대비 현재 시장의 가치가 한 1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증시가 활황 국면, 그리고 활황 국면을 넘어서 과열 단계로까지 갔었을 때는 이 순자산 비율이 1.2배를 상회했었던 적이 있거든요. 이 얘기는 다시 말해서 앞으로도 약 10%의 상승 잠재력을 현재 주식 시장이 품고 있다고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이제 올해 3,200, 혹은 3,300까지 갈 수 있는 여력은 일단 갖춰져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증권가 일각에서 나오는 N자형 시세 조정, 이거는 무슨 이야기인가요?

[답변]
지난 11월 이후로 현재 주식 시장이 상당히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까 이 상황에 지금의 분위기만 따져서 생각하면 올 1년 내내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올해 장세가 전개되면서 분명히 저항 요인과 맞닥뜨리는 시기는 분명히 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패턴 분석을 하게 될 때 일시적인 충격을 받고 다시 재상승을 할 때를 N자형, 그리고 시장이 이중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W자형에 대한 이런 이니셜 모양을 빗대서 시장에 대한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N자형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N자형이라는 게 일시적인 조정, 단기적인 조정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보시는 근거가 뭔가요? 그러니까 시장에서 어떤 위험 요소를 보고 계신 거예요?

[답변]
현재 시장에서는 악재가 많이 순화되고 또 무시되는 경향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현재 경제학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금융 시장에서의 변화와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심화되어가고 있다, 이 문제들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거든요. 하지만 이 얘기를 또 들으시면 걱정이 또 앞서실 수가 있어요. 조금 가까운 시일에 뭔가 시장에서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까, 문제는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시장을 현재 관찰해서 본다면 그런 일시적인 조정이 현재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장 진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그 N자형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게 되는 부분 등은 현재 대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그널을 알려드리기 위한 부분으로 해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걱정하는 시장의 충격이라는 게, 지금 많이 풀려 있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시점, 예를 들면 금리 인상이라든지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당장 유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컸었기 때문에 유동성 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게 된다면 자산 시장은 거기에 반영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지금 확장적인 통화 정책, 쉽게 말해서 제로 금리 정책을 당분간 바꿀 수는 없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 이외로는 현재 재정 지출도 확대시켜가고 있는데 과연 이렇게 계속 정부가 재정을 확대해서 지출시킬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문점을 갖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조금 걱정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앵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주식을 해볼까, 하는 부분들 입장에서는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까 너무 좀 고점에 와 있는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고 하니까 이 주식 호황 열차가 나만 두고 그냥 떠나 버릴 것 같은 그런 조바심도 있고 이 두 가지 심리가 계속 마음속에서 충돌을 하고 있을 거란 말이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우선 가장 먼저 아셔야 되는 부분, 기억해 주셔야 될 부분 중의 하나는 현재 주식 시장의 변화와 경기의 속도가 달라 있다는 거죠. 그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상당히 빠르게 반영되어 가고 있는데, 과거에 주식 시장에 대한 정점을 논하게 되는 시점에는 경기의 정점과 일치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을 보면 주식 시장의 변화는 단 9개월 정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고 경기 상황은 경기가 정상화되고 정점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거죠. 결국 절대적인 현재 시장의 위치만을 가지고 나서 고민하시기보다 투자자들에게 지금 얼마큼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를 조금 더 생각해보신다면 계속 시장에 대한 진입 기회, 그 타이밍에 대한 고민 등을 해나가시는 부분 등이 필요하고요. 갑자기 시장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정책 환경과 지금 사회 내지 경제에 대한 변화 등이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는 없다는 거거든요. 그 환경 자체를 이용해나가시는 것들에 대한 준비 자세가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이제 코스피 3,000시대로 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장 환경이 완전히 바뀐다는 거를 의미하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시장 구간에 들어갔을 때 그렇다면 우리 산업 구조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답변]
과거에도 코스피가 1,000포인트 시대, 2,000포인트 시대, 3,000포인트 시대를 열면서 이 해당되는 구가마다 우리 경제와 산업을 주도했었던 산업들이 있었는데요.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은 역시 IT입니다. 그만큼 우리 산업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 몇 안 되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이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계속된다는 거죠. 문제는 1,000포인트와 2,000포인트 시대를 IT와 함께 열었던 기업들을 같이 보게 되면 대부분 제조업이면서 수출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좋아지다 보면 당연히 해당되는 산업 등은 실적도 좋아지고 투자가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경기 상황이 바뀌게 된다면 그에 대한 충격도 바로 흡수가 되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문제는 현재 3,000선에 접근한 현재의 위치에서 우리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 변함없이 IT, 그리고 이어서 바이오로 대표되는 헬스케어.

[앵커]
건강 관리.

[답변]
그리고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들이 위치해 주고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3,000포인트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들이 과거처럼 수출과 매출을 늘려서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기업들이 편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가지고 있는 여러 구조적 문제, 그리고 생산적이거나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들을 해결시켜주는 산업 등이 지금 선두에 나서져 있다는 거죠.

[앵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BBIG라고 해서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이런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을 했는데, 올해도 이런 주도주는 계속 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주가로서 먼저 반영된 측면 등이 있다면 올해 이후로는 이 같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행히 지난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사이 배터리 관련 기업들,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실적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얘기는 현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들을 구현해내기 시작했다는 거죠. 결국 우리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바꾸고 있는 이 해당되는 기업들은 당분간 주도력을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가 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증시가 활황이다 보니까 낙관적인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잖아요. 이럴 때 투자자들이 스스로 지금 시장이 정확한 경로로 가고 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기준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사실 시시각각 시황이 변하다 보니까 조금 시장의 분위기만 바뀌게 되면 예상과 다른 경로가 아닐까, 라고 걱정을 하시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자료에는 8, 8, 8이라는 세 가지의 8이라는 숫자를 제시해서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현재 시장은 레벨 업 되고 정상적인 경로로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봤습니다.

[앵커]
첫 번째 8.

[답변]
첫 번째 8은 우리나라 올해 수출이 8% 이상 성장하는 경우를 지적을 했는데요.

[앵커]
8% 이상 성장.

[답변]
지난해까지 한국 수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 역시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에 이연됐었던 부분 등이 회복된다면 개선 가시성은 높다고 보고 있고요.

[앵커]
두 번째 8.

[답변]
두 번째는 개인 투자자들의 고객 예탁금 80조 원. 현재는 약 60조 원 정도입니다. 문제는 불과 1년 전에 20조 원을 갓 넘겼던 예탁 자금이 지금 60조까지 늘어 있다는 거죠. 시장의 에너지가 계속적으로 유지가 되는지를 바라보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마지막은 삼성전자 8만 원인데 벌써 지난 연말부터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들에 대한 가시성과 신뢰가 높아지게 된다면 당분간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고 믿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요. 지난 한 해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보면 집단적인 성공을 경험한 한 해였는데 올해도 가능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지난해는 어려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쉬웠던 시장이었거든요. 강한 충격과 위험을 부담한 만큼 수익이 날 수 있었는데, 이 기조가 올해는 응용 심화 단계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대신 지난해 1년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열심히 경제와 금융 관련 공부를 해왔었던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시게 된다면 올해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올해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주식 하시는 분들 공부 열심히 하셔야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교보증권 김형렬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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