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만 250兆 뛰었다..'코로나 1년' 자산가치 과열

박소연 2021. 1.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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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자산가치 상승 규모가 9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5.24%를 기록했다.

전국 집값 총액이 5000조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만 우리나라 집값 가치가 약 250조원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자산가치는 무려 662조원이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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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주택가격 5% 넘게 상승
코스피·코스닥 시총 662兆 증가
실물경제는 최악..'거품' 경고도
지난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자산가치 상승 규모가 9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최악의 상황임에도 대표적인 자산가치는 역대급으로 폭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끈 자산시장이 실물시장과의 괴리감이 고조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5.24%를 기록했다. 2011년(6.14%)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kb시세 등 시장 통계보다 보수적인 정부 공식 통계로도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과열이라는 게 입증됐다.

연초 0.28%에서 3월 0.54%까지 올랐던 전국 월간 집값 상승률은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5월엔 0.14%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6·17대책, 7·10대책, 새 임대차법 시행 등 잇단 부동산 규제책으로 다시 상승해 지난해 12월에는 연중 가장 높은 0.9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집값 총액이 5000조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만 우리나라 집값 가치가 약 250조원 급등한 셈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1년간 10% 가까이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더 뜨거웠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자산가치는 무려 662조원이나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코스피 1461조4248억원에서 지난 연말 1980조5432억원으로 519조1184억원이 늘어났다. 투자자들이 2020년 초에 코스피 지수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연말 135만원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연초 242조7681억원에서 연말 385조5820억원으로 142조8139억원이나 늘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자산가치의 급등을 우려 깊게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오른 만큼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많이 벌어져 있어 악재에 민감하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가 흐름은 횡보하면서 변동성이 높은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중에 시장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3~4월에 12월 결산법인 실적이 확정되면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기업도 많아질 수 있어 자금 경색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거시경제 지표로 보면 실물경제의 위기로 곧바로 이어질 만큼의 거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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