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금융권 경계 허물어지나..새해 화두는 '디지털 전환'

최나리 기자 2021. 1.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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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새해 경영 화두는 '디지털 혁신'입니다.

국내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은 모두 신년사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입을 모았습니다.
 
 
금융업계 새해 경영 화두 '고객 중심의 디지털화'
대표적으로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어제(4일)  "데이터 기반의 고객, 상품, 채널의 혁신을 통해 빅테크사와는 차별화된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같은 날 “핀테크와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 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임직원에 발빠른 체질개선을 주문한 것인데요.

이같은 주문에는 최근 금융업에서 몸집을 키우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위기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카카오, 왜 보험업에서 나와?…업권 경계 무너짐 가속화
카카오페이는 어제(4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보험업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표적 빅테크 기업은 초대형 플랫폼을 무기로 간편결제부터 송금,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권 진출 분야를 계속해서 확대하는 중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기존 금융업계와 빅테크의 경쟁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업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금융업 판도 변화의 '제2라운드'가 곧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경우 종합지급결제업과 마이페이먼트 등이 도입됩니다.

종합지급결제업은 현금을 보유하거나 이체, 투자가 가능한 계좌를 핀테크사 등 다른 업계도 열 수 있는 사업입니다.

마이페이먼트는 이용자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이용자의 결제·송금 지시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 전달하는 업종입니다.

한국금융연구권은 '2021년 주요 금융 이슈'를 통해 올 하반기 새로운 전자금융업자들이 속속 금융시장에 등장하면 기존 금융회사와 빅테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사 또는 계열사 상품 판매에 주력해 온 기존 금융회사에 비해 종합백화점과 같은 독립 플랫폼은 확실히 비교우위가 있다"며 "금융 외 다른 분야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연결·제공한다면 플랫폼의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기존 금융회사의 고객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배경입니다. 
 
 
오픈뱅킹, 무한경쟁 시대 열다
오픈뱅킹도 금융업권의 경계를 빠르게 무너뜨리며 무한경쟁시대를 여는데 한몫했습니다. 

앞으로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와 결합하면서 금융업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오픈뱅킹은 2019년 말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되면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나 출금·이체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같은 편의성에 현재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오픈뱅킹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은 물론 증권사 등 신규업권까지 참여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고객 유치 경쟁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기존 금융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새로운 금융사업자 출현에 따른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빅테크와 금융권 상생 등 공정경쟁 기반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시킨 민관 합동 '디지털금융 협의회' 가 이달 안 어떤 종합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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