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기술 가진 '스마트시티社' 2023년까지 50개 이상 키워낸다

오경묵 2021. 1.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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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알파시티 6.5㎞의 자율주행 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 중인 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는 지난해 매출이 40억원으로 전년보다 열 배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인공지능(AI)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지난해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제조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국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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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실험공간 10곳으로 확대 등
독자기술 보유기업 지원 강화


대구시 수성알파시티 6.5㎞의 자율주행 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 중인 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는 지난해 매출이 40억원으로 전년보다 열 배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인공지능(AI)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지난해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제조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국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송 대표는 “AI, 빅데이터를 결합한 자율주행 셔틀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스마트시티 건설과 함께 육성 중인 스마트시티 기업들이 고성장(스케일업)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스마트시티 독자 기술을 보유한 매출 100억~1000억원대 기업을 2023년까지 50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5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면서 핵심 기술을 해외 기업에 내주지 않기 위해 2016년부터 우리 스마트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시는 신기술 보유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테스트베드(실험 공간)를 쓸 수 있도록 올해 테스트베드를 수성알파시티에서 안심뉴타운, 금호워터폴리스 등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AI가 교통 신호를 실시간 제어해 교통 흐름을 효율화시키는 ‘알파브레인’ 사업에 딥비전, 우경정보기술 등 12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2023년까지 시내 교차로 250개를 지능화해 중국 항저우를 능가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2016년 창업해 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스마트관제 솔루션을 개발한 엠제이비전테크(대표 김주영)도 지난해 매출이 21억원으로 전년보다 일곱 배 늘었다. 전남 무안군청, 경남 김해시청 등 전국에 납품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딥러닝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경량화된 네트워크 설계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5대 서비스 분야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에지컴퓨팅 등 장비 분야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진정보기술(대표 권재국)은 3년 전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빅데이터를 융합해 지중매설물관리 분야에서 고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수도관이나 가스관 등의 지표면 표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매설된 관의 깊이와 종류, 관리 주체를 한눈에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경북 청송군 천연가스, 경남 김해시와 경북 상주시 상수관로 등에 제품과 서비스를 납품했다. 권 대표는 “지역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업과 함께 지하 매설물 정보를 실감 있게 관리하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며 “2019년 5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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