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폭증하자..이번엔 포장용기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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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배달 포장용기 부족난이 벌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쓰는 일부 인기 포장 용기는 아예 품절돼 주문도 할 수 없다.
문공현 포스텍 대표는 "포장 필름을 주문해도 2주 이상 돼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 달에 용기 8,000만 개를 덮을 수 있는 필름을 쉬지 않고 생산하는 데도 일거리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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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용 주문용기 제작 중단
대흥포장 등도 배송지연 잇따라
일부 인기품목은 가격상승 조짐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 포장 용기 생산 기업 서울포장은 이달 31일까지 별도의 주문을 받고 생산하는 포장 용기 제작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반 제작 포장 용기 생산도 버거운 상황에 샘플이나 주문형 포장 용기를 만들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쓰는 일부 인기 포장 용기는 아예 품절돼 주문도 할 수 없다. 도시락 박스, 닭강정 상자, 피자 박스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돈가스 및 초밥 용기 일부 제품은 품절돼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또 다른 포장 용기 제조사 대흥포장도 포장 용기, 플라스틱 국그릇의 일부 제품이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경우 주문이 연말 연초에 너무 몰려 주문 후 배송기간이 최대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밝혔다. 포장용기 제조사 동양피앤에프도 찜·탕 등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가 일부 품절돼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식자재 쇼핑몰인 배민상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 배민상회에서 판매하는 탕·소스·밥 용기(플라스틱) 관련 일부 제품은 출고지연 상태다. 배민 측은 “택배 물류 허브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평소보다 2~3일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달 용기 부족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배달 주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지난 해 12월 284만명으로 11월 대비 53%나 급증했다. 오프라인 회식, 모임 수요가 한꺼번에 온라인으로 몰렸지만 이에 따른 부자재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국내 식품 포장 필름 70%를 생산하는 포스텍은 공장을 ‘풀 가동’ 해도 주문이 최소 2주치나 밀려있다. 문공현 포스텍 대표는 “포장 필름을 주문해도 2주 이상 돼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 달에 용기 8,000만 개를 덮을 수 있는 필름을 쉬지 않고 생산하는 데도 일거리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배달용 음식 포장 관련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용기 부족 현상으로 일부 인기 품목은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밀폐 사각 용기인 ‘JB-431’ 제품 2,500㎖ 200개는 당초 온라인 최저가 9만 9,000원에 판매됐지만 이 가격은 현재 쿠팡 등 대형 e커머스에서 11만5,000~12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마저도 주문하면 출고 가능 여부를 다음날 알 수 있을 정도로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
서울에서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지난달 말 온라인에서 주문한 배달 용기 출하가 밀려 일주일이 지나 오는 8일에나 도착할 예정”이라며 “급한 대로 근처 식자재 매장에서 배달 용기를 구매했는데 온라인보다 2배 가까이 비싸고 물건도 없어 낭패를 봤다”고 말했다. /박호현·이재명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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