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장사 없네.. 최장기 日스모 챔피언도 확진

임규민 기자 2021. 1.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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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스모 스타 하쿠호. /AFP 연합뉴스

몽골 출신 스모 현역 최고 스타 하쿠호(35)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 그는 역대 최장 기간인 15년째 스모 챔피언 격인 요코즈나(橫綱)에 올라있는 전설적 선수다. 일본 내 스포츠 선수들의 코로나 감염이 잇따르면서 올해로 연기된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일 영자지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JSA)는 이날 하쿠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JSA에 따르면 그는 전날 후각이 감퇴하는 증상을 겪은 뒤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하쿠호의 감염이 확인된 뒤 소속 팀인 미야기노베야 선수 전원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하쿠호는 2007년 22세 나이로 요코즈나에 등극해 아직까지 지위를 유지하는 현역 최고 스모 스타 중 하나다. 역사상 요코즈나는 72명으로 현역 요코즈나는 2명뿐이다. 그는 2019년 최장기 요코즈나 기록을 깬 후 작년 7월 요코즈나로서 1000번째 시합에 참여했으며 우승 기록만 44회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감염 판정으로 향후 그의 은퇴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요코즈나는 한 번 자리에 오르면 강등되지는 않지만 성적이 안 좋아지면 은퇴 압력을 받는다.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미 그는 오른쪽 무릎 상처가 악화해 작년 11월까지 3차례 연속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재기를 노렸으나 당장 닷새 앞으로 다가온 스모 토너먼트 출전부터 불투명하게 됐다. JSA는 아직 대회 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은 5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25만명을 넘기고, 3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스포츠 선수들의 코로나 감염이 심상찮다. 작년 10월 일본 프로 야구팀 지바 롯데에서 무더기 감염 사례가 나왔다. 작년 5월엔 20대 스모 선수 1명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하기도 했다.

BBC는 이날 “스포츠계 코로나 감염자 증가는 올해로 연기된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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