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로나 무서워도 밥은 먹어야"..40만끼 쏜다
밥굶는 취약계층들 크게 늘어
3개월간 도시락 40만개 제공
영세식당·결식이웃 동시 온기
SK그룹이 앞으로 3개월간 취약계층에 식사 40만여 끼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안전망(Safety Net)' 구축을 위해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전하는 것이다. 그동안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온 각종 시설 활동이 중단되면서 결식 이웃들이 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SK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결식 문제를 언급한 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해는 그룹 신년회라는 오랜 전통을 멈추고 행사에 쓰이던 비용을 사회에 도움이 더 필요한 곳에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SK는 먼저 서울 중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온기(溫氣)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보내는 방식이다. SK는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하며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 명 규모 노숙인·결식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명동·회현동 상가연합, 남촌상인회(골목상점 연합체), 요리인류(지역 특색요리 개발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단체) 등도 합류한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안나의 집'에는 도시락 예산을 지원한다. 이곳은 최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곳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님은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소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노숙자와 홀몸 어르신 수백 분에게 한결같이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손길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된다. 또 '우리는 사회에 어떤 행복을 더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무료 급식소가 늘어나면서 급식을 계속 이어가는 안나의 집에는 노숙인 등이 더욱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500식에서 800식으로 수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배식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SK는 안나의 집에 매일 도시락 200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는 주요 관계사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SK가 후원하는 '행복도시락센터'와 연계도 확대한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행복도시락센터 29곳에서 결식 우려 아동에게 연간 도시락 350만개를 전달하고 있다.
최 회장의 '안전망'은 지난해에도 사회 곳곳에 힘을 보탰다. 사회공헌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한 아동복지, 코로나19에 따른 혈액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헌혈운동, 코로나19 환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회사 연수원 제공 등이 이어졌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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