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부터 남북 이념·난민까지..다채로운 '창작산실' 연극

나윤석 기자 2021. 1.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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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공연 지원사업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연극 5편이 새해 관객을 찾아간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은 우수 창작물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12년간 총 206개 작품의 초연 무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연극 5편을 포함해 무용, 전통예술, 창작 뮤지컬, 창작 오페라 부문에서 총 21개 작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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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조정 이야기를 다룬 연극 ‘누란누란’의 한 장면.
여성 서사를 통해 새로운 영웅의 탄생 가능성을 모색한 연극 ‘달걀의 일’의 한 장면.

문화예술위 ‘창작산실-올해의 연극’ 5편 순차 개막

“동시대 화두 아래 인간사 골고루 담아”

국내 대표 공연 지원사업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연극 5편이 새해 관객을 찾아간다. 대학 구조조정부터 남북 이념, 난민 문제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황금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과장은 5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동시대의 고민을 바탕에 두고 인간사를 골고루 담아낸 작품을 지원하겠다는 큰 원칙을 갖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연극은 ‘에볼루션 오브 러브’ ‘달걀의 일’ ‘누란누란’ ‘깐느로 가는 길’ ‘고역’ 등 5편이다. 이들 작품은 오는 8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차례로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개막한다.

류주연 연출, 홍창수 극본의 ‘누란누란’은 자본주의 체제에 포섭된 대학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학교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문과대학 구조조정’을 둘러싼 교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창수 작가는 “학문 탐구의 장이 아니라 직업 훈련소가 된 학교를 무대로 인문학의 위기, 한국 사회의 방향성 등을 점검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8년을 배경으로 ‘깐느로 가는 길’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배경으로 남파 간첩과 전직 안전기획부 요원이 같이 영화를 찍으며 이념 갈등을 치유하는 서사를 담았다. ‘고역’은 난민을 주제로 공동체의 의미를, ‘달걀의 일’은 여성 서사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 가능성을 모색한다.

사랑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포착하며 ‘본격 교양 연극’을 표방한 ‘에볼루션 오브 러브’도 주목을 끈다. ‘달걀의 일’을 쓴 안정민 작가는 “희곡의 언어는 ‘구체성’으로부터 ‘보편’을 노래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여성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은 우수 창작물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12년간 총 206개 작품의 초연 무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연극 5편을 포함해 무용, 전통예술, 창작 뮤지컬, 창작 오페라 부문에서 총 21개 작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올해 선정된 연극 가운데 ‘달걀의 일’ ‘깐느로 가는 길’ ‘고역’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창작산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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