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생활치료센터에 반대 아닌 쾌유 기원 현수막 건 주민들

고동명 기자 2021. 1. 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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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주 첫 생활치료센터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큰 차질없이 개소할 수 있었다.

확진자가 첫 입소한 5일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국세공무원교육원(제1생활치료센터) 입구에는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더 이상 제주가 코로나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위기감 속에 서 동네에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온다고 하면 반대할 법도 하지만 대륜동 주민들은 오히려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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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이 치료받을 수도"..주민 협조로 차질없이 개소
제1생활치료센터 입구에 대륜동 자생단체들이 건 현수막.(대륜동 제공) /© 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주 첫 생활치료센터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큰 차질없이 개소할 수 있었다.

확진자가 첫 입소한 5일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국세공무원교육원(제1생활치료센터) 입구에는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현수막은 대륜동 4개 마을회를 포함해 9개 자생단체들이 게시했다.

더 이상 제주가 코로나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위기감 속에 서 동네에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온다고 하면 반대할 법도 하지만 대륜동 주민들은 오히려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대륜동에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대륜동 주민센터는 지역 자생단체장들에게 일일히 연락해 협조를 구했다.

이연수 대륜동장은 "일부 걱정하는 주민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생활치료센터가 공익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9개 단체는 조금이나마 확진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현수막을 만들었다.

허경택 대륜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내 가족이, 내 지인이 저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는데 반대해서야 되겠느냐"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확진자들이 퇴원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격리해 생활과 의료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국세공무원교육원 건물에 200병상 규모로 제1생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제1생활치료센터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방사선사 1명 등 의료진 13명이 교대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제1생활치료센터 인근에 있는 국토부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건물을 활용해 100병상 규모로 제2생활치료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서귀포의료원 읍압병상에 있던 확진자 11명이 여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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