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4조 판 외국인 원화채 74조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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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24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70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차익거래 유인 축소로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12월 스와프레이트 마이너스 전환으로 차익거래 유인이 재확대됐다"면서 "이에 통안채 및 단기물 중심의 외국인 (원화채) 매수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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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차익거래 12월 재확대
지난해 순매수 전년대비 36%↑
5일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금액은 7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한 해 동안의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액(54조4000억원) 대비 35.8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4조6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외국인이 채권을 대거 매수한 원인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스와프레이트를 지목했다. 스와프레이트는 달러를 원화로 교환하는 데 적용되는 비율로,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를 연율화한 것이다.
지난해 대부분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재정거래(자본차익) 목적의 외국인 거래가 이어졌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와프포인트 혹은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원화로 달러를 조달할 때 프리미엄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달러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비싸게 현물을 팔고 싸게 선물을 사는 '셀앤드바이(Sell & buy)' 패턴의 매매방식으로 환 프리미엄을 누리는 구조다.
스와프포인트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4·4분기 원화채 매수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12월 11일 마이너스로 재전환됐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차익거래 유인 축소로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12월 스와프레이트 마이너스 전환으로 차익거래 유인이 재확대됐다"면서 "이에 통안채 및 단기물 중심의 외국인 (원화채) 매수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가 신용등급이 동일한 국가의 국채 대비 금리가 높은 점도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선호'에 한몫했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713% 수준(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동일한 신용등급 AA급 국가의 국고채 10년물 금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영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0.188% 수준이다. 대만의 10년물 금리도 0.295%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2017년 36조3000억원, 2018년 54조원, 2019년 54조4000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잔액은 150조원 수준이다.
2017년 말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5.9% 수준이었으나 3년 만인 2020년 말 7.3%까지 확대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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