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바이오헬스 수출 15조 첫 돌파

박윤균 2021. 1. 5.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년比 54% 증가 15조3천억
작년 수출 10대 품목 첫 진입
진단키트·바이오시밀러 주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줄면서 우리나라 수출 총액은 줄었지만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종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폭증한 데다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 의약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급팽창한 덕분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0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5128억달러(약 556조5400억원)로 2019년 수출액 5422억달러 대비 5.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은 141억달러(약 15조3000억원)로 전년(91억달러)보다 54.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분야 연간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에 글로벌 수요가 폭증한 진단키트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인 지난해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3000달러(약 325만원) 수준으로 수출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4월 한 달 동안 2억달러(약 2170억원)의 수출 성과를 내는 등 지난해 11월 말 현재 진단키트 수출액은 5억4600만달러(약 5900억원)에 달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급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연합(EU)·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 약을 넘어서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73억달러(약 7조9200억원)대로 치솟았다. 전년(41억달러) 대비 76.9%나 급증한 것이다.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분야 수출액은 40억달러(약 4조3400억원)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제약사 바이오시밀러가 유럽과 미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가운데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하기 위한 각국의 요청이 이어졌다"며 "K방역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 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도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