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중국 '스카이아이' 외국 과학자에 개방
이종섭 기자 2021. 1. 5. 17:17
[경향신문]
중국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 외국 과학자에게 개방된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NAOC)는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있는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해외 과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하고 사용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핑탕현의 산 정상 자연 분지에 건설된 톈옌은 지름 500m의 거대한 접시형 안테나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구경 전파망원경으로 지난해 1월11일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스카이 아이’로도 불리는 이 망원경은 구형 표면을 덮고 있는 반사경의 기울기를 컴퓨터로 조정해 초점을 바꿔가며 우주 공간의 전파를 관측할 수 있다.
57년간 우주를 향한 거대한 눈 역할을 해 온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지름 305m)이 지난달 1일 붕괴되면서 톈옌은 중국이 보유한 세계 유일의 거대 전파망원경이 됐다.
NAOC는 외계 신호와 문명 탐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를 위해 톈옌을 8월부터 전 세계 과학자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으로, 오는 4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용 신청을 받는다.
NAOC는 신청자들 가운데서 유망 후보를 추린 뒤 톈옌 연간 사용시간의 10%를 외국인 과학자들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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