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무용지물 만들 가능성 극히 낮아"

고재원 기자 2021. 1. 5.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를 포함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일본, 영국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은 높으나 치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변이는 아주 소수로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아공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501.V2'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NIAID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를 포함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일본, 영국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은 높으나 치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4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현재까지 밝혀진 위험성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변이 바이러스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포함해 모든 바이러스는 변이한다. 이런 작은 유전적 변화는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새롭게 복제될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전염성이나 치명성 등 바이러스의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일부는 바이러스 생존 자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일부는 더 높은 전염성이나 치명성을 띨 수도 있다. 현재 유행하는 유행성 바이러스에도 수 천가지의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 이 중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변이는 아주 소수로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아공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501.V2’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501.V2
남아공에서 확산 중인 변이바이러스는 E484K라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이 영국에서 연구해온, 최근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다른 돌연변이다. 다만 두 변이 바이러스 모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좀 더 강력한 방역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개발된 백신들의 효과를 낮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반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이부에 대한 변화를 포함해 많은 추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며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변화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더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 백신에 의해 유발된 면역 반응에 덜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해 감염을 막는다.

프랜시스 발룬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교수는 “E484K 돌연변이는 항체 인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져도 백신은 4~6주 안에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재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가
현재 변이 바이러스 중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명률이 높다는 증거는 없다.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조치가 여전히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얼마나 멀리 퍼졌나
이미 남아공 동부와 서부 케이프 주에 크게 확산 중이다. 국내를 포함해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일본, 영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4개국에서 보고됐다.

각국의 확산방지 조치는 무엇인가
전 세계 국가들은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40개국 이상이다. 국내 방역당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방역강화 조처를 취했다. 이전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를 하고 유증상인 경우 격리해제 전 검사를 시행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