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 인공달 뜬다

전지현 2021. 1.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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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미술 '달빛노들'
내달 정월대보름에 개장식
한강 노들섬에 방치된 선착장에 거대한 인공 달이 떴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의 원형 구조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이다.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일환으로 '네임리스 건축'의 작품이다. 백년 휴양지였던 노들섬 의미와 달에 소원을 빌어온 한국인의 정서를 담았다.

'달빛노들'은 전망 데크, 휴식 공간, 소규모 무대로 쓰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원형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춘다.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달무리가 진 것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달 모양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 전망 데크도 있다. 작품 내·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 데크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계단이 연결돼 있어 수상에서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는 작은 무대가 됐다.

서울시는 2월 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정식 개장식을 열고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를 한다. 신축년 새해 시민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이벤트에 참여하기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손안에 서울, 서울은 미술관 블로그,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에서 '달빛노들 소원맞이'를 검색하면 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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