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까지 단 10포인트.."美 영향에도 상승 마감 대단"

이다비 기자 2021. 1.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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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5일 3000선까지 10포인트를 남겨두게 됐다.

지수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대했던 투자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승률이었다.

2990.57까지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3000 눈앞까지 갔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 3000이 충분히 가능한 지수가 됐지만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지수가 여기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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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5일 3000선까지 10포인트를 남겨두게 됐다. 지수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대했던 투자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승률이었다.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시장 하락으로 장이 등락했지만 국내에서는 장 막바지에 지수가 상승했다"며 "이는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오후 1~2시까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장 막판에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2990.57까지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3000 눈앞까지 갔다. 코스피는 이날 1.57% 올랐지만 3000 돌파라는 역사적인 기록은 이루지 못했다.

일러스트=박상훈

이를 두고 전문가는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부터 미 시장이 하락하니 투자자 심리가 장 초반 좋지 않았다"라며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장중 우여곡절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석권하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냐 아니냐 논란 있을 것"이라며 "증세 이슈가 생기는 만큼 시장에서 장 중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라고 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25%·1.48%·1.47% 하락 마감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따른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민주당이 석권하면 규제 강화와 미 빅테크 법인세 등 증세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양당의 후보가 박빙인 상황이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당장 미 조지아주 상원 결과가 어느 한쪽으로 쏠려있는 게 아니어서 블루웨이브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이달 장에는 전반적으로 미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하락에도 이날 코스피가 오른 것에 주목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장이 조정 국면인데 코스피는 강세다"라며 "미 조지아주 상원 선거 등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규모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개인은 이날 726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성과를 기반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유동성 장세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차별적으로 순매수한 업종도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오늘 중국기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출이 있었다. 지수 간 재조정(리밸런싱) 적용일이 오후 종가로 반영돼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서 자금을 빼 한국에 투자하면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고 했다.

다만 ‘무조건 코스피 3000 돌파’와 같은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 센터장은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지금까지 코스피가 2700, 2800, 2900 쭉 올라갔던 게 특이한 일"이라고 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 3000이 충분히 가능한 지수가 됐지만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지수가 여기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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