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KBO 신임 총재 "고도의 스포츠정신 요구돼..훼손땐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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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스포츠정신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5일 서울 강남구 KBO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KBO 운영에 대한 소견을 이렇게 밝혔다.
정 총재는 지난달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선출돼 올해 1월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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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스포츠정신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5일 서울 강남구 KBO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KBO 운영에 대한 소견을 이렇게 밝혔다.
정 총재는 최근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와 관련해 "KBO와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정신을 실천하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과 관련해선 "구단과 리그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데, 각 구단 이해관계가 달라 통일하기가 어렵다"며 "무엇보다 구단에서 스스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O가 구단의 노력에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통합마케팅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KBO는 구단과 어울려 KBO 자체적으로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각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큰 타격을 줬던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재는 '구단 수입과 팬들의 볼 권리와 관련해 정부 당국에 좀 더 목소리를 낼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KBO는 지난해 리그 관리를 잘했다"며 "앞으로도 (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정부 도움이 필요하다. 관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구단 요청 사항에 관해 정책 당국과 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중계권과 관련한 질문엔 "지난해 ESPN을 통해 KBO리그를 해외에 소개했다"며 "이제는 한국 야구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 FIFA처럼 전세계 야구계에 문화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KBO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운영을 해야한다. ESPN과의 계약도 유지, 확대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두산 그룹의 요직을 거친 경영 전문가로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유격수를 맡는 등 열성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그는 최대한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도 했다.
정 총재는 "프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현장을 찾아가서 시간을 뺏거나 하는 것은 최소화 해야 하고, 덕아웃 등을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며 "그렇지만 KBO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인 선수들의 의견은 최대한 경청하고자 하고 그런 기회는 많이 만들겠다. 이제 총재가 된 이상 10개 구단이 모두 저의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지난달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선출돼 올해 1월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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