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코로나19 국면..'종교가 사악해질때'

임종명 2021. 1.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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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종교적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못한다면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몇 발짝 뒤로 물러나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인 비교종교학자 찰스 킴볼이 '종교가 사악해질때'를 통해 최악의 역사적 사건들 중 종교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음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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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종교가 사악해질 때'. (사진 = 현암사 제공) 2021.01.0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종교적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못한다면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몇 발짝 뒤로 물러나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인 비교종교학자 찰스 킴볼이 '종교가 사악해질때'를 통해 최악의 역사적 사건들 중 종교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음을 지적한다.

사람들을 타락 시켜 악행과 폭력으로 이끄는 힘이 모든 종교에서 발견된다는 주장이다. 2001년 9·11테러나 코로나19 국면에서의 특정 종교 비방 등을 예로 든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믿는 종교를 기준으로 삼고 다른 종교를 판단해버려서 오류를 저지른다"며 다양한 종교들의 구조, 패턴, 경향 등을 정리한다.

종교라는 의미를 넘어 하나의 인간적 현상으로 바라보며 종교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와 함정을 꼬집는다. 구체적으로 ▲자기들만 절대적 진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 ▲맹목적 복종 요구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을 특정 종교 세계관과 연결 ▲모든 수단을 정당화 ▲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을 선포하는 현상 등이다.

하지만 저자는 종교계의 앞날을 마냥 비관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종교의 핵심에는 항상 평화의 약속이 자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른 창조물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꾀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승욱 옮김, 400쪽, 현암사, 1만7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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